대전시장 후보들이 시 예산의 5%를 문화관련 예산으로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
2014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화단체협의회(대전문화연대, 대전독립영화협회, 대전시문화원연합회, 대전충남민예총, 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청춘, 희망의책대전본부, (사)대전문화유산울림)는 대전시장 후보자들의 문화정책 공약과 관련한 평가 결과를 28일 밝혔다.
협의회는 앞서 대전시장에 출마하는 후보자 4명에게 문화정책과 관련한 질의서를 보냈고, 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분야별 전문가 평가를 진행했다. 질의서에 담긴 내용은 문화예산 책정을 비롯한 원도심의 문화 활성화 방안, 충남도청 활용방안, 스카이로드 적절성, 축제 관련, 문화산업진흥원 활용방안, 문화유산 정책, 예술인 복지 등 10여 가지에 달했다.
시 문화정책에 토양이 될 수 있는 문화예산과 관련해 박성효(새누리당), 권선택(새정치민주연합), 한창민(정의당) 세 후보는 문화예산을 시 예산의 5%까지 올리겠다고 답변한 반면 김창근(통합진보당) 후보는 세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 박성효 후보는 “현재 문화관련 물적 인프라(공사) 조성에 투입된 재원들을 사업이 마무리되더라도 이를 문화예술의 소프트웨어적인 사업에 투입하고 시 전체 예산의 효율적인 안배를 통해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선택 후보는 “낭비성 예산지출을 삭감하거나, 제로베이스 측면에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30% 예산 절감해 확보하고, 문화산업콘텐츠 개발로 국비 확보 노력과 산하기관 경영 합리화 추진으로 예산 절감을 하겠다”고 답했다.
한창민 후보는 전통나래관을 동구지역 원도심문화 활성화 거점으로 활용 등을 제안했다. 반면 권선택 후보는 근대문화예술 특구지정 운영과 창작문화예술단지 조성, 원도심 문화공간 지원·홍보 확대, 문화공간의 물리적 환경 개선사업 실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창근 후보는 시민참여형 공모사업 등을, 한창민 후보는 역사와 삶을 축으로 하는 원도심 재생과 다양한 네트워크 구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 협의회는 총평을 통해 박성효 후보의 경우 구체적 대안과 비전을 충실히 제시한 반면 권선택 후보의 경우는 문제점은 파악하고 있지만 대안 제시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김창근 후보는 문화정책의 고민이 없고, 한창민 후보는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주목을 끈 공약으로는 박성효 후보의 문화재단에 문화유산 담당체계 구축, 예술인복지사업 추진, 시 주관 사업 문화기금 후원기업 가산점 제도 도입 등을, 권선택 후보의 창작문화예술단지 조성, 지역공동체 축제 양성과 지원 등을 꼽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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