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이 고향인 저자는 광시, 공주, 논산, 단양, 대전 등 충청도를 중심으로 20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그 도시의 명소와 인물을 소개하고, 더불어 고향을 지키는 지인들을 만나 맛집 여행을 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고향명사들과 함께 떠나는 '맛집기행'이자 '명소기행'이다. 유명 매스컴이 소개한 그런 맛집이 아닌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본문에서 “이놈(곰국) 먹구 용심을 내서 소설말구 대설(大說)을 써봐.” 대전에 위치한 58년 전통의 '한밭식당'에서 지인의 애정어린 훈계가 훗날 장편소설 '악어새'를 낳는 산파역할을 했음을 구수한 입담으로 담아내고 있다.
각 지방, 고향이 지닌 전설과 역사이야기가 이어지며 뒤풀이 맛집에서 고향의 진미를 만끽하는 맛집여행서를 풀어내는 저자의 고향을 보는 관점은 문학적으로 탁월하다.
출판 멘토프레스, 쪽수 247쪽, 가격 1만2000원.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