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은 이날 서울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참사(1999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2003년),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참사(1999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참사(2014년) 유가족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요구했다.
유가족 대책위는 “인재가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고 무서운 일이며, 또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며 “안전·생명보다 돈·이윤이 우선시되는 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세월호 사고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 특별법 제정해 유가족 지원 등의 사후 대책은 철저히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위해서도 철저한 진상 규명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지금도 투쟁하고 있는 태안 해병대 캠프 참사의 진상도 이참에 반드시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그동안 참사 유가족들은 유가족모임들이 주축이 돼 '재난안전 가족협의회'를 꾸려서 앞으로 참사 관련 유가족들을 도우며, 재난 대책 관련 정부 당국을 감시하고,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을 촉진해가는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태안사설해병대캠프 유가족 이후식 대표는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는 세월호 침몰 참사의 축소판”이라며 “다시는 인재로 빚어지는 참혹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과 안전망 구축, 안전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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