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현재 공공아파트인 한국토지주택공사, 민간아파트인 대원건설이 분양격돌을 보이는 모양새다. 사업시기도 이달말에서 다음달초로 비슷하다. 사업지구는 관저지구, 죽동지구다. 분양가격 차이는 크다. LH의 관저5지구 S1블록은 3.3㎡당 740만원대, 대원건설의 죽동지구는 분양가 심의를 앞두고 우선 3.3㎡당 931만원대에 분양가를 접수한 상태다.
우선 출발은 LH가 빨랐다.
분양시장 성수기인 지난 23일 입주자모집공고를 시작으로 분양에 들어갔다. 오는 30일 1순위, 내달 2일 2순위, 3일 3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23일, 계약은 오는 7월 21~25일 진행될 예정이다. 관저 5지구 S1블록은 공공분양 711세대, 10년 공공임대·분납임대주택 690세대 등 총 1401세대의 대단지다. S1블록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740만원대다. 민간공공주택의 분양가보다 저렴한 점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공공분양, 10년 공공임대, 분납임대주택을 혼합해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분양에 나섰다.
대원건설도 죽동지구 분양을 위해 분양가를 유성구에 접수했다.
3.3㎡당 931만6000원대의 비교적 높은 분양가로 접수한 상태다. 앞서 죽동지구에서 분양했던 다른 단지들보다 높은 분양가다. 29일 분양가심의를 앞두고 있어 가격이 조정되는 걸 감안해 '찔러보기 식 고분양가'라는 여론의 시선이 따갑다. 시장에서는 분양가심의를 거쳐 800만원대 중후반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원건설의 죽동지구는 전용 74㎡형 402세대, 84㎡형 730세대 등 총 1132세대를 다음달 13일께 견본주택을 열고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서 다음달 중하순에 청약 1~3순위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구 관저지구, 유성 죽동지구는 사업지구가 달라 수요층도 다를 것이다. 분양가격만 보면 최소 3.3㎡당 100만원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할지 관심사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