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과 호흡맞출 적임자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충청중심론과 여당 도지사의 필요성을,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후보는 충청대표론 이른바 '대망론'을 앞세웠다. 무소속 김기문 후보의 경우, 자신의 공직사회 경험 등을 나열하는 것으로 행정 전문가임을 자처했다.
정진석 후보는 공보물 표지부터 '충청중심시대를 이끌 저력있는 도지사'라는 카피를 제시한데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심은 충남'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영호남 다음이라는 충청권의 위치가 이제는 호남을 넘어서는 것과 관련 힘있는 인물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 후보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제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정 후보는 박근혜 정부 탄생의 주역이라며 대한민국이 충남에 진 빚, 자신이 받아오겠다고 주장하는 한편, 3선 의원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가교 역할, 세종시 사수 등을 자신의 성과로 나열한 뒤 자신을 그 적임자로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충남의 지역총생산에 못 미치는 지역총소득과 정부합동평가에서 충남이 9개도 중에 안전관리 부분에서 꼴찌한 것 등을 부각시키며 경쟁자인 안희정 후보에 대한 공격도 병행했다.
안희정 '꿈' 키워드로 대망론 제시
안희정 후보의 공보물은 '꿈'을 핵심 키워드로 다루고 있다. 당장 안 후보는 전면에 식민지와 분단, 산업화와 민주화 등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꿈을 호소했다. 이어 안 후보는 수도권 규제완화와 균형발전의 후회, 농산물 시장 개방, 저출산·고령사회 진입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꿈을 실현할 역량의 인물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자신의 어릴 적 소망과 더불어 김구와 전태일 등 역사적 인물, 시대 속 민중 등 각자의 소망을 대비시킨 것도 자신이 그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음을 내세운 것이다.
따라서 안 후보는 정치와 정당의 변화, 국가와 정부의 변화, 국민의 주권적 위치로서의 변화를 자신의 목표로 삼으며 자신의 열망을 재차 표현했다. 또 그는 소처럼 걸으며 호랑이처럼 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문 충남 10大비전 알리기 주력
김기문 후보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지도를 의식한 듯 표지에 자신의 이력을 나열했다. 때문에 다른 후보들이 자신의 지향점을 선보이는 것과 다르게 김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가장 부각시켰다. 아울러 김 후보는 자신의 얼굴과 정보공개에 대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면을 자신의 10대 비전 소개에 할애했다. 그는 ▲일류충남경제 추진 ▲지역개발기반 구축 ▲충남복지 실현 등을 주요 비전으로 담았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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