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청사 조감도. |
27일 안전행정부와 행복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세종청사 1단계는 성벽의 의미와 기능을 재해석해 디자인에 적용했고, 그 위를 산책하는 것은 조선시대의 '순성놀이'와 개념적으로 연관시켰다. 2단계는 처마 및 전통누각 등 전통건축의 형태요소를 현대적으로 도입했다.
세종청사 3단계의 경우 우리나라 '전통의 발'과 '비단의 곡선 흐름'을 입면 디자인으로 적용했으며, 옥상에는 멀리 장남평야, 호수공원, 방축천, 도서관 등 각종 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시설을 설치했다.
기존 건물들은 1층 저층부에도 사무공간으로 사용하지만, 세종청사는 1ㆍ2층을 필로티로 조성하고 건물을 들어 올림으로써, 시민들의 접근이 쉽도록 했고, 자연대류를 통해 열섬효과를 저감시키도록 했다.
특히, 수평으로 넓게 펼쳐지는 캔버스형 청사로 밀마루전망대에서 호수공원쪽으로 8층에서 4층으로 낮아지도록 구성됐다. 이에 따라 1단계는 노출콘크리트와 옥상정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옥상정원은 다양한 야생초와 개방감 등으로 인해 호수공원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가 됐다. 또 2단계 옥상에는 특이한 조형물들이 눈에 띈다.
3단계 건물에는 자연채광과 자연환기시스템(환기창)이 가능토록 에코아트리움을 설치해 친환경적인 건물이 되도록 했다. 더불어 올해 3단계 이전 후 옥상정원이 완성되면 세종청사는 총 3.5㎞ 길이의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규모의 옥상정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3단계 이전 대상 기관은 법제처와 국민권익위원회, 소방방재청, 국세청, 한국정책방송원, 우정사업본부 등 모두 6곳이다. 여기에 조세재정연구원 및 12개 임차청사기관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도 이전한다. 법제처와 국민권익위원회는 세종청사 1단계와 2단계를 연결하는 건물 사이에 입주하게 되며, 국세청과 소방방재청, 우정사업본부 등은 독립배치(2-4구역)된다.
세종=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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