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충남교육감 출마자와 무소속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선거 열기를 만들어 내기조차 쉽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26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도내 곳곳에서 선거 유세전을 이어나간 김지철, 명노희 서만철, 심성래 4명의 후보자 선거캠프는 지지율 순위에 상관없이 모두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각 정당의 주요 후보자들이 '시끌벅적한 유세를 자제하고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선언하면서 적극적인 선거 유세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충남교육감 선거는 진보의 김지철 후보와 보수의 서만철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심성래 후보와 명노희 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추세로 부동층 흡수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지사 선거전과 맞물린 정치적 연대도 선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감 선거가 무소속으로 진행되는 만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김지철 후보를 제외하고 새누리당이 보수 쪽의 어느 후보에게 힘을 주느냐에 따라 판세를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유권자들과의 대면 접촉을 크게 늘리고 앞으로 남은 선거 일정에 기대를 걸며 타 후보 공약의 재분석에 나섰다.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 후보들과 달리 '시끄러운 선거'를 통해 자신을 알릴 기회가 필요한 무소속 후보들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무소속 천안시의원 A후보의 한 관계자는 “조용한 선거가 치러지면서 무소속 출마자들에게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선거유세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후보자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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