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공약의 경우 현재 대전교육청이 추진 중인 로드맵과 거리감이 있을뿐더러 예산 조달 방안도 불투명,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자칫 정책 혼선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창기 후보는 학생들의 안전 교육 메카로 조성될 '통합체험센터' 설립 부지를 옛 충남교육청 부지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 시설을 안전은 물론 직업, 환경, 보건 등 각 테마별 체험학습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교육박물관을 같은 곳에 유치하고 충남 반포에 있는 교육연수원 이전은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숭동 후보는 옛 충남교육청사를 진로교육 랜드마크로 육성하기 위해 '한밭잡월드' 설립 공약을 내걸었다. 한 후보는 '한국잡월드'가 서울에 있어 지역 반복 학습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당선 시 2015년부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 여론을 모아간다는 계획이다.
예산조달을 위해 대전시와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한다는 큰 그림도 그렸다.
최한성 후보도 이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최 후보는 당선 시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의견 등을 수렴해 문화체험 공간 등 원도심 교육문화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방안을 갖고 있다.
나머지 후보들도 남은 선거기간 동안 옛 충남교육청사와 관련된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이미 옛 충남교육청사 매입 전후 추진 사업은 로드맵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 후보의 백화점식 공약이 이어지고 있어 추후 정책 변경 시 교육 현장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걱정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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