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무당횡단 하지 맙시다

도로에서 교통단속을 하다 보면 가끔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어른들을 볼 수 있다. 조금만 가면 횡단보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도로를 어린 자녀의 손을 이끌고 무단횡단 하는 무책임한 부모들을 볼 때마다 위험해 보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심지어는 유모차를 끌고 무단 횡단하는 부모가 있을 정도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에 행동을 보면 부모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듯이 교통의식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부모들의 무단횡단 모습을 계속 볼수록 자녀들이 그대로 보고 배워 무단횡단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지 못 할 수 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무단횡단 하는 것이 습관화 된다면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교통사고에 노출 될 수밖에 없다. 요즘은 중·고등학생 들이 도로를 무단횡단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단속을 하다보면 나무라기도 하고 좋게 타일러 보기도 하지만 그때 뿐 인 것 같다. 얼굴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다. 이런 모습들은 어른들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어른들의 조금 빨리 가려고 하는 무단횡단이 바로 내 자녀, 이웃어린이의 교통사고를 부추기는 행위임을 깨닫고 도로를 건널 때는 항상 주의를 살피며 횡단보도가 있는 곳에서 건너가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의 미래의 희망들이 어릴 적부터 올바른 교통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어른들이 솔선수범했으면 한다.

이준재·대전지방경찰청 제1기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