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재료비와 노무비 등 원자재 가격의 비용부담은 증가하고 있지만, 납품단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중소 제조업체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대기업 협력 중소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의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62%가 '납품단가가 여전히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2012년 100을 기준으로 최근 2년 동안 재료비, 노무비, 경비는 5.7~9.0% 증가했지만, 납품단가 인상은 0.4~0.8%에 불과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 대비 약 7.7포인트 증가한 61.7% 중소업체가 현재 납품단가가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함에 따라 납품단가에 대한 중소기업의 불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납품단가가 적정하지 않은 이유로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납품가격 인하 불가피'(37.3%), '원자재가격 상승분이 부분반영 됐지만 가격인상이 불충분'(34.1%)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이어 '노무비, 전기료 등 특정항목 미반영', '원자재 상승요인 있었으나 가격인상 거부ㆍ동결', '정당한 이유 없이 일률적 감액'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납품단가 인상요청을 시도한 58.0%의 업체 가운데 38.0%는 원사업자와 합의 도출에 실패, 납품단가가 동결됐거나 조정을 거부당해 납품단가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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