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뫼성지 인접도로 공사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방문(8월 14일)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도가 손님맞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교황이 방문하는 당진시 합덕읍 솔뫼성지 인접도로를 조기에 임시 개통하기 위해 공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중도일보 제휴사] |
26일 도에 따르면 교황 방문이 도내 첫 국빈인데다 방문 당일 및 전후로 수만명의 천주교 신자와 관광객들이 충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문지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도는 우선 교황이 찾는 당진 솔뫼성지와 서산 해미읍성의 시설 보수를 위해 사업비 6억 1000만원을 확보해 7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교황 방문 이후 '한국의 산티아고길'로 만들겠다는 복안을 세운 천주교 성지 순례길 4개 코스 중 3개는 안내표지판 설치 등 정비를 마쳤으며, 아산 공세리성당과 솔뫼성지를 잇는 1개 코스는 7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천주교 유적에 대한 문화재 지정도 추진 중이다. 솔뫼성지 내에 위치한 김대건 신부 생가지(충남도 기념물 제146호)는 지난 4월 국가 지정 문화재 지정을 신청, 교황 방문 전 지정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도는 방문객 안전 확보에도 최우선을 두고 있다. 방문객이 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종 시설물 안전은 물론 안전사고 예방,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이를 위해 서산·당진시와 교황 방문지인 솔뫼성지·해미읍성을 비롯한 주요 행사장, 인근 가설 건축물, 숙박시설 등에 대한 건축·토목·전기·통신·가스·소방 등의 안전관리를 6~7월 중에 진행한다.
이와 함께 도로 정비와 주차장 확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솔뫼성지와 신리성지 진입로에 대한 덧씌우기 및 차선도색 등 정비 작업은 지난달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황이 이동하게 될 해미성지~해미읍성 구간 도로는 인도 설치 예산으로 도비와 시비 24억원을 확보했고 정비 예산 지원도 검토 중이다.
주차장은 솔뫼성지 인근의 경우 합덕~우강 국지도 70호선을 조기 준공해 임시 활용하거나 우강ㆍ송산 도시개발지역을 활용하고 해미성지와 해미읍성의 경우 홍성군 갈산면 일원 홍성일반산업단지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교황 방문 준비를 위한 건의사업 213억원 중 지금까지 확보한 예산은 183억원이다. 도 관계자는 “도의 교황방문 지원 준비는 안전 확보와 행사 참가자·방문객 편의 제공, 교황에 대한 정중한 영접 및 환영 분위기 조성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천주교 대전교구, 정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철저히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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