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공보로 살펴본 후보별 전략과 특징] 1. 대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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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공보로 살펴본 후보별 전략과 특징] 1. 대전시장

대세 VS 진심 VS 심판 VS 복지

  • 승인 2014-05-25 16:25
  • 신문게재 2014-05-26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은 행사장 등을 찾으며 표밭갈이에 나서는 한편, 지난 23일부터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공보물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각 후보는 공보물을 통해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압축적으로 소개하며 상대방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공보물에 담긴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전략과 특징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대전시장 후보에는 네 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각 후보는 공보물에서 저마다의 강점과 특징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성효 “민심은 박성효… 검증된 후보”

우선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는 '민심은 박성효'라며 대세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궐선거 책임론을 불식시키는 한편, 가장 검증된 후보라는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홍보물 내용으로 박 후보가 시장 재임때 이뤄낸 무지개프로젝트와 시내버스 노선개편 등의 성과물을 일일이 언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자신의 이름 위에 든든한 시장을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불어 최근 세월호 침몰사태로 안전문제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인식이 높아진 것과 관련, 박 후보는 안전공약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이어 경제와 복지·교육 등을 자신의 주요 정책으로 표명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국립 대전현충원에 남긴 호국보훈시가 세겨진 비석의 사진을 게재해 보훈 단체들에 대한 표심 지지도 호소했다.

권선택 “현시정 불통… 마음 통하는 시장”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의 공보물은 '진심'이 핵심 키워드다. 자신의 심벌로 내세운 '진심이 통하는 시장'에 집중한 것이다.

또 권 후보는 세월호 침몰사태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함께 도시철도 2호선 방식, 롯데월드 추진 무산 등 현직 시장의 시정을 불통이라 전제하며 진심이 통하는 시정, 마음이 통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목표를 거듭 강조했다. 여기에 민생투어에 신었던 신발 사진과 일화 등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와 진심을 연계시켰다.

권 후보는 중앙과 지방행정 경험을 갖췄다는 점과 119구조대 창설이나 참여정부 혁신인사 시스템 등 성과에 적잖은 지면을 할애하며 자신의 강점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에 대해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져야한다고 지적, 야당 후보인 자신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김창근 “무능한 현정권 개혁 적임자”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는 '심판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현 정권을 무능과 무책임이라고 규정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보물 표지에 자신의 대표 경력으로 관권부정선거 진상규명 민주수호 대전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소개하며 자신이 그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김 후보는 또 공보물 뒷면에도 '더 이상 기다리지 말자'며 세월호 침몰사태에서 보여준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고, 국민의 참여로 대통령을 심판하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후보는 소속 정당의 요구사항인 ▲내각 총사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도 함께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창민 “사람사는 세상을 향합니다”

정의당 한창민 후보는 공동체를 목표로 한 복지후보임을 피력했다. '따뜻한 사람'이라는 문구나 '사람사는 세상을 향합니다'라는 슬로건의 사용을 통해 이를 강조한 것이 대표적 예다. 그는 또 더불어 사는 대전, 근심없이 사는 대전, 활기차고 편리한 대전 등 자신의 주요 비전도 앞세웠다.

이와 함께 다른 후보들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의식한 듯 천호선 당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등과 함께한 사진을 내걸며 정의당과 자신에 대한 인지도 확산에 주력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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