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송 쉿! 율동스톱…교육감 후보캠프 '조용한 선거' 고심

  • 정치/행정
  • 6·4 지방선거

로고송 쉿! 율동스톱…교육감 후보캠프 '조용한 선거' 고심

토론ㆍ광고 등 시각효과 극대화 주력

  • 승인 2014-05-21 18:22
  • 신문게재 2014-05-22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는 가운데 대전교육감 각 후보 진영이 '조용한 선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예년 선거 같으면 현란한 로고송과 율동 등으로 한껏 선거분위기를 고조시킬 때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이같은 일을 하기에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각 후보진영은 22일부터 6월 3일까지인 공식 선거운동기간 동안 전략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전통적인 선거운동 방식은 유세차량을 이용한 로고송, 녹화기 가동, 확성기 사용 등으로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연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또 교차로 등지에서 선거사무원을 동원한 율동과 구호를 외치기 일쑤다.

대전교육감 선거의 경우 특정후보가 선거사무소 1대, 선거구별 연락사무소 6대 등 모두 7대를 선관위에 등록할 수 있으며 사무원은 선거사무소 10명, 동별 1명씩 둘 수 있다.

하지만, 지난달 세월호 참사가 터지면서 온 나라가 비통함에 빠져 있는 시기에 이같은 흥겨운 선거운동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각 캠프의 분석이다.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한 A후보는 로고송을 아예 준비하지 않았다. B후보는 로고송 1곡을 마련해 두기는 했지만, 거리 활용에 대해선 결정하지 못했다. 선거 사무원의 경우도 율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단지 운전자들에게 인사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우리 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는 의미로 엄숙한 분위기 속 '3보 1배'를 계획하고 있는 후보들도 있다.

이에 따라 '특수'를 기대했던 선거 관련 업체들은 울상이다. 유세차량 및 로고송 제작업체 등이 4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계약 물량에 괴로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각 캠프는 '조용한 선거' 전략 수립에 올인하고 있다. 흥겨운 로고송과 현란한 율동이 없고 마이크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시민 관심을 끌 수 있는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TV토론과 언론 홍보 등 미디어 선거를 통해 자신의 이름과 정책을 알리는 데 더욱 치중한다는 방침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