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합의한 조사 대상은 세월호 참사의 수습 과정 전반과 청와대를 포함한 정부 부처의 대응 방안은 물론 언론사 재난 보도의 적절성 등도 포함됐다. 특별위원회는 여야 동수로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여야는 곧 특위 위원을 선정하고, 특위 회의를 통해 국정조사 기간과 증인, 구체적 조사 대상 등을 명시한 세부 계획서를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 세월호 침몰사고 긴급현안질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을 놓고 이틀째 공방을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정홍원 국무총리와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을 상대로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사고 수습 과정에서의 문제점, 향후 대책 등에 질의를 벌였다. 이날 긴급현안질의에서 여당의원들은 이준석 선장과 청해진해운, 해경의 책임을 묻는데 집중했으며, 야당의원들은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이영우 의원은 “돌이켜보면 세월호 참사는 1차 침몰과 2차 침몰있었다”면서 “1차는 선장 부도덕성과 청해진해운 탐욕에 의한것, 2차는 우왕좌왕한 정부의 침몰”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지금 국민들은 3차 침몰을 걱정한다. 세월호 참사를 둘러싸고 정치 진영으로 나뉘고, 국론이 분열되는 것”이라며 “이가 지속된다면 사회적 침몰 대국 침몰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늦은감이 있지만 지난 월요일 박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눈물의 사과를 했다”며 “이제 정부도 국회도 국가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민희 의원은 “해경에게 총책임을 맡긴 것부터 잘못 아니었느냐”며 “그런에 왜 대통령 담화에는 해경에게 맡긴 것부터 잘못이었다는 해명이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최 의원은“게다가 최초 보고받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5시10분까지 7시간 동안 청와대는 무엇을 한 것이냐”라며 “해경을 해체하겠다고 했는데, 해경에 책임을 맡기고 방관한 사람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참사는 청와대참모들의 안이한 대처, 경험없는 방패총리, 정치인 해수부장관 등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인사가 빚은 참극”이라고 비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