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정부대전청사 외청 산하기관은 중소기업청 산하기관 6곳, 특허청 4곳, 산림청 2곳 등 모두 12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의 기관장 또는 상근 부회장, 이사 등 임원들은 해당 청 출신들로 채워진 상태다.
정부대전청사 외청 가운데 가장 많은 산하기관을 거느리고 있는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벤처투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창업진흥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중소기업유통센터 등을 두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장들의 연봉총액은 타 외청 산하기관보다 월등히 많다.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출신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연봉은 1억 8434만원(2014년 기준)으로 정부대전청사 외청 산하기관장 가운데 최고액을 받고 있다.
다음은 중소기업청 차장 출신 임충식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연봉 1억5559만원), 강시우 창업진흥원장(1억3145만원),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1억2289만원), 양봉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1억2289만원), 홍용술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1억1484만원) 순으로 연봉액이 많다. 홍용술 대표이사만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 출신이고 나머지 기관장 모두 중소기업청 국장급으로 퇴직했다.
특허청 산하기관은 한국발명진흥회,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특허정보원 등 4곳으로 기관장 또는 상근부회장이 특허청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이들 가운데 연봉킹은 특허청 특허심판장출신인 최덕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장(1억8221만원)이다.
다음은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1억5968만원), 이태근 특허정보원장(1억2076만원), 진명섭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상근 부회장(1억 868만원) 순으로 연봉총액이 많다. 이들 모두 특허청 출신이다. 산림청 산하기관 녹색사업단과 한국임업진흥원 두 곳도 각각 국장, 차장출신이다.
반면, 이들 기관장 연봉총액은 타 외청 산하기관장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조달청과 관세청, 통계청 등은 산하기관을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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