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어린이집은 모두 4만3770곳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국ㆍ공립은 전체 5.3%인 2332곳으로 나타났다.
전체 어린이집 수 대비 국ㆍ공립 수는 서울시가 11.2%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 8.01%, 강원 6.56% 등 순으로 이어졌으며 17개 특별 및 광역시 중 6개 시가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반면 대전은 전체 1251곳 가운데 1.67%인 28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대구 2.45%, 광주 2.48%에 이어 충남 3.12%로 전국 네번째로 국ㆍ공립 어린이집 수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충남지역 2083곳의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 6만9395명 가운데 국ㆍ공립은 4.8%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충남지역 내에서의 국ㆍ공립 어린이집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천안 753곳과 아산 488곳 등 전체 59.6%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ㆍ공립 확보율이 1~2%대에 머물러 충남 평균치에도 못 미치는 지역별 편중현상까지 일고 있다. 천안과 아산의 국ㆍ공립 어린이집은 각 11곳으로 1.46%와 2.25%를 차지, 충남 평균보다 1.66%p, 0.87%p씩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여의 경우 국ㆍ공립 어린이집은 전무한 상태이고 서산(1.3%), 계룡(2.93%) 등도 1~2%대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청양은 17.65%로 가장 많은 국ㆍ공립 어린이집을 보유한 데 이어 금산 14.71%, 서천 10.71%, 홍성 9.8%, 공주 7.95%로 나타나 상당수 인구가 많은 지역에 국ㆍ공립 어린이집 수가 턱없이 부족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도 관계자도 “일ㆍ가정양립을 위한 여성ㆍ가족 정책방안 중 하나로 국ㆍ공립 어린이집 확충이 절실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이용아동 대비 5%대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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