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12년 9월 기준 세종시 택시 234대를 당시 인구 11만377명으로 나누면, 대당 471.7명 결과가 나온다.
이는 10만명에서 16만명까지 유사한 인구수를 가진 보령시 및 공주시, 논산시, 당진시, 서산시와 비교할 경우, 당진(484.8명)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대당 282명인 논산시, 171.4명인 대전시, 196.5명인 청주시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시는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택시수와 출범 초기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함, 국토교통부의 지침을 감안, 지난해 최종 18대 총량제 증가 방침을 확정했다. 이는 세종시 개인택시 15대에 이미 반영했고, 나머지 3대는 행복택시(주)와 (합)연기운수, 세종운수(합)에 각 1대씩 배정됐지만 공주 택시 업계 소송 제기로 보류된 상태다.
결국 현재 세종시 택시는 249대에 지난 19일 최종 합류를 결정한 옛 공주 소속 웅진택시와 한일여객 30대를 더한 279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말 세종시 인구가 13만768명임을 고려하면, 현재 승객 수요는 1대당 468.7명으로, 출범 초기 471.7명보다 3명 줄어든 수치다.
승객 수요만 놓고 보면 출범 당시보다 크게 줄지 않아 업계 손실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가 웅진택시·한일여객이 2011년 하반기 세종시 편입지역에 회사를 옮기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취했다면, 기존 세종시 3개 택시업체별 대당 518.9명을 확보할 수 있었던 점에서 기존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셈.
이와 함께 업계는 옛 공주 택시업체들의 장군면 이전 과정의 타당성을 놓고 지속적인 문제제기에 나서고 있다.
행복택시(주) 관계자는 “3개 업체 사장단 회의를 통해 향후 대응방안을 찾고 있다”며 “공주 택시 2개 업체가 주사무실만 설치해놓고 활용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업구역 승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세종시 인구가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지속 증가하는 만큼, 출범 당시와 비교한 손실분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업계와 긴밀한 대화를 통해 지원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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