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作 'forest of rebirth' |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드로잉으로 연결하고 회화적으로 풀어보며 조형적인 화면의 리듬감을 찾아 보여준다.
작가는 특정 자연이미지를 계속 더해가는 구상으로부터 작업을 출발시키지만 궁극적으로 자연스럽게 형상을 없애는 추상작업을 작업의 방향으로 삼고 있다. 다양한 선과 면과 색이 만나 캔버스에서 화합하는 과정을 지나고 보면 새로운 강렬한 이미지가 '현상'으로 발현되는 순간들이 오고, 그런 작업들이 모여 강처럼 리듬감 있게 흐르는 작업을 추구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의식을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치유하며, 자연스러운 예술적 현상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
박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자연이 내게 주는 안정감과 치유의 개념은 거주지와 작업장을 도심을 떠나 숲이 있는 교외로 옮긴 이후 본격적으로 작업으로 끌어들이게 되었다”며 “매일 바라보는 숲과 나무들의 실루엣을 드로잉해 여러번 반복적으로 겹쳐가는 과정은 내게 마음을 비워나가는 수행의 자세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온몸의 감각을 살려 다양한 선의 드로잉을 겹치고 합치는데는 음율의 리듬성과 색의 변화에 민감한 감각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라고 이야기한다.
대전 출신인 박은영 작가는 한남대 회화과, 성신여대 일반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첫 개인전 '내면의 정물' 등 7번의 개인전을 가졌고, 다수의 기획ㆍ단체전에도 참여했다. 현재는 한남대에 출강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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