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관리비 멋대로 사용 '덜미'

대전교육청 초등 3곳, 유치원 1곳 감사… 가족수당 부당지급도

대전 일부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에서 방과후학교 관리비를 멋대로 사용하거나 가족수당을 부당 지급하는 사례가 적발됐다.

대전교육청은 20일 지난 3월 초등학교 3곳과 유치원 1곳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전 A초등학교는 2012학년도 방과후 학교 관리비를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해 주의 처분을 받았다.

또 방과후학교 외부강사 채용에 있어 객관적인 배점 기준안이 마련돼 심사가 진행돼야 하지만, 주관적인 판단으로 점수를 산정하는 등 강사 채용을 적정하지 못하게 운영한 사실이 드러났다.

B 초등학교 행정실장 등 3명은 주민등록상 주소를 달리해 가족수당과 맞춤형 복지비 416만 원을 과다수령하고, 사무운영 7급 등 4명은 수당지급업무를 소홀히 해 가족수당을 부당하게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C초등학교 교사 등 4명도 주민등록상 주소를 달리해 배우자 또는 자녀에 대한 가족수당 611만 원을 부당 수령해 주의 처분을 받았다.

D유치원의 경우 방과후과정 보조인력 및 특성화활동 강사 운영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다. 이 유치원은 2012~13년 방과후과정 보조인력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30대 자원봉사자를 채용했다가 적발됐다.

또 지난해 특성화활동 음악강사 4명에 대해 성범죄 경력을 조회하지 않고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강제일·박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