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68일간 한 업체씩만 단독 영업하던 이동통신 시장이 다시 전면전에 돌입하면서 각 통신사들은 단말기 가격 인하 정책 등을 내놓으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영업재개일인 20일부터 6종, 20일 이후 추가 5종 등 총 11개 모델의 휴대폰 출고가를 인하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제조사들과 휴대폰 출고가 인하를 지속 협의해 온 SK텔레콤은 협의가 완료된 6종에 대해 출고가 인하를 우선 적용해 5월 20일부터 판매하고, 나머지 5종에 대해서는 협의가 마무리되는 즉시 인하 가격으로 판매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그 동안 출고가 인하 대상에서 제외돼 온 피처폰 1종을 포함해 중저가 보급형 7종, 고급형 4종 등 다양성을 확보함으로써 고객의 휴대폰 선택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보조금 가이드라인을 고려할 경우, 이번 출고가 인하로 보급형 휴대폰들은 대부분 구입가격이 10만원대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급형 휴대폰도 시장에서 20만~30만원대에 구입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단독영업을 시작하며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영업정지가 끝난 KT도 단말기 출고가 인하에 동참했다.
KT는 전용 단말기인 갤럭시S4미니와 옵티머스GK 등의 가격을 25만9600원으로 낮추고, 3세대(3G) 스마트폰 L70도 같은 가격에 내놓은 바 있다.
아이폰4ㆍ4S, 갤럭시노트2를 비롯해 이달중 베가R3, 옵티머스G(이하 4일), 옵티머스뷰2(5일) 등도 출시 20개월 경과 모델에 포함돼 보조금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대대적인 저가형 단말기를 통한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U+도 영업 개시를 앞두고 전용 스마트폰 기종을 포함해 모두 9종의 스마트폰 출고가를 20만원 가량 내렸다. .
이번에 가격을 인하한 기종은 LG전자의 Gx, G프로, G2, 삼성전자의 갤럭시S4 LTE-A, 갤럭시 메가, 팬택의 베가 아이언 등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벌써부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공짜폰이 대거 출시됐거나 공짜폰 여부를 묻는 질문이 쇄도하는 등 사용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3월부터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동통신사들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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