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발생 후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세월호 참사이후 매출이 50%이상 급락해 인건비조차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기념품을 제작해 납품하는 A업체의 경우 각종 행사 등으로 한창 바쁜 5월을 보내야 하지만, 주문 물량이 없어 가동을 멈출 지경에 놓였다. A업체 대표는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주문 물량이 반 이상 줄었다.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경기 침체 또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서 자동차 공업사를 운영하는 B업체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세월호 침몰 후 각종 행사와 나들이객이 줄면서 차량 입고 지원은커녕 정비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B업체 대표는 “봄나들이객이 줄면서 예년보다 입고 물량이 반 이상 줄었다”며 “세월호 여파가 3개월 정도 이어질 진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지 앞이 캄캄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함께 내수경기 부진이 지역기업들을 더욱 낭떠러지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조사한 자료에도 알 수 있듯 '5월 지역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전월대비 4.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더 하락한 수치로, 실물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그 어느때 보다 지역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와 전체적인 내수경기가 침체 돼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환율까지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출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들에 힘을 보태고자 중소기업 안정문화 확산, 경기활력 회복 다짐대회 각종 행사 등을 마련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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