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지지도 조사에서 19.7%로 1위를 한 설동호 후보는 한밭대 총장을 두 번 역임하며 다른 후보보다 언론노출이 잦았던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교육계는 분석하고 있다. 설 후보는 선두 수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 발표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상범 후보도 본보 여론조사 결과에 반색했다. 실제 투표 방식과 같은 교호 순번제로 조사한 본보 조사에서 9.4%로 2위에 올랐기 때문에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 지지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창기 후보는 19일 대전교육청에서 가진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현재 대전교육감 후보가 누가 나왔는지 아는 시민이 5%도 안 된다고 본다”며“선거일까지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공감을 얻어가면 지지도 상승과 역전 승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숭동, 최한성, 김동건 후보 진영도 본보가 보도한 연령대별, 성별, 지역별 지지도 결과를 꼼꼼히 분석하며 선거 전략 마련에 부심했다. 이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다소 부진하더라도 후보별로 대전교육을 책임질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만큼 본선에서의 결과는 다를 것이라며 유권자 표심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종교육감과 충남교육감 지지도 조사에서는 최근 잇따라 터진 돌출 변수에 의해 지지도가 요동쳤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대전교육감을 역임했던 오광록 후보가 36.9%의 지지도를 얻어 선두에 오른 세종 지역에선 그동안 오 후보-최교진-홍순승 후보 간 엎치락뒤치락 박빙 양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모 후보의 술자리 논란이 불거지면서 오 후보가 2~3위권 후보와 지지도 격차를 늘리게 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태호 후보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충남교육감 선거 역시 세종과 비슷한 요인에 의해 후보별 지지도가 출렁였다. 이곳은 당초 보수 후보 간 단일화에 성공한 서만철 후보가 앞서가는 판세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서 후보 아들 병역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진보 진영 김지철 후보가 본보 여론조사에서 22.7%를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명노희, 심성래 후보도 분전하고 있다. 모 후보캠프 관계자는 “부동층이 절반에 가까운 만큼 이들의 표심을 살 수 있는 전략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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