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승부처 충청권 잡자' 여야 격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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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승부처 충청권 잡자' 여야 격전속으로

대전·충남 광역단체장 '의미 중대' 총력전 선포 각당 원내대표 22일께 방문 등 중앙지원도 후끈

  • 승인 2014-05-19 17:57
  • 신문게재 2014-05-20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공식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여야가 지방선거 격전에 들어가고 있다. 현재 여야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광역단체장 가운데 대전시장과 충남지사에 2명의 후보가 각각 출마, 총력전을 선포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대전시장 수성과 충남지사 탈환을, 새정치민주연합은 그 반대의 입장에서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전시장=대전시장 선거는 충청권 전체 성적표를 좌우할 격전지로 꼽힌다. 현직인 새누리당 소속의 염홍철 시장이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 따라서 새누리당은 수성을, 새정치민주연합은 탈환을 목표로 한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경선 과정을 거쳐 박성효 전 의원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중앙당 자격심사를 통해 권선택 후보를 단수추천해 자당의 후보로 내세웠다. 여기에 두 사람은 각기 박근혜 대통령의 관심 속에서 한차례 대전시장에 당선됐던 이력의 후보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후보라는 점에 전·현직 정권의 대리전이라는 의미까지 내재돼, 전국적인 주목을 끌고 있다.

▲충남지사=충남지사 선거는 여야간 자존심을 건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정진석 후보를, 새정치민주연합은 안희정 후보를 자당의 후보로 내세웠다. 두 후보간 대결은 각 당의 향후 입지와도 직결되는 상황. 당장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초부터 충남지역에 적잖은 공을 들였고, 원내대표까지 배출한 마당에 이번 선거에서 패한다면 그 타격이 만만치 않다.

반면에 당 안팎에서 새로운 대세라고 까지 평가되는 안 후보가 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차기 대선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새누리당 내부에선 선거전 초반부터 무슨 일이 있어도 지방선거에서 안 후보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얘기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같이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에 담긴 의미가 작지 않은 만큼, 각 당의 선거 지원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오는 22일께 중앙선대위원장이자 충남명예 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대전과 충남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방문에선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정견 발표와 함께 이인제·서청원 의원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나 다름없을 전망이다.

앞서 서청원 의원은 지난 18일 정진석 충남지사 후보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국민안심 선거대책위원회'차원에서 충청권내 자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박영선 원내대표가 오는 22일께 권 후보 캠프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박 대표는 19일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 캠프 개소식을 찾아 축사하려고 했으나 박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사태에 대한 대국민사과 관련 긴급현안 질의로 참석지 못했다. 그 대신에, 박 대표는 당내 전략지역으로 꼽히는 대전 지원을 위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2일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권 후보 측의 요청 등에 공동선대위원장인 문재인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 등도 공식 선거운동기간내 대전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정희 당 대표는 20일 같은당 김창근 대전시장 후보의 정책 공약발표에 참석, 지지를 호소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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