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조기 활성화를 위한 종합병원, 대형마트, 기업 등 대형 투자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충남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사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과 도시개발법령 개정 등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 것.
19일 도에 따르면 용지 공급가격 문제 등으로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던 종합병원의 경우 최근 종합의료시설에 대해서도 용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분양할 수 있도록 도시개발법령이 개정됨에 따라 협약까지 체결했다가 불발된 건양대병원과 다음달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재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도는 건양대 병원과 협상에 집중하면서 연내 유치를 목표로 수도권 대형의료법인과도 접촉을 준비하는 등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올해 초부터 대형 유통업체와 잇따라 접촉하는 등 해법을 모색한 결과, 현재 한 기업과 부지 선정 및 공급 조건을 놓고 최종 협상 중이다.
해당 업체는 부지를 축소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는 해당 기업의 투자의향서를 받아 개발계획변경 등 심의를 거쳐 통과되면 올해 안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9홀 규모로는 사업성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투자자를 찾기 힘들었던 골프장은 18홀로 변경을 검토하는 동시에 현재 2명의 투자자와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접근성이 좋은데다 인근 홍성군과 예산군 지역에 골프장이 없고, 골프장 부지가 환경영향평가나 각종 행정절차 등이 이미 처리된 부분을 유리한 조건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유치에서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부품 전문 업체와 물꼬를 튼 이후 3~4개 기업에 대한 유치를 추진중으로, 해당 기업은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전이라도 입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내 예산지역에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를 유치하는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도는 현재 3개 기업과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이중 1개 기업에서는 대표가 직접 내포신도시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또 다른 기업은 최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지방합동청사의 경우 내년 설계예산 확보를 위해 관련 부처와 공조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농협 충남본부와 적십자사 등 이미 부지를 매입한 기관과는 조기착공을 협의, 올 안에 15개 기관·단체가 이전을 마치거나 첫삽을 뜰 전망이다.
공범석 도 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장은 “내포신도시가 2단계에 안정적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신도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형 민간 투자유치가 절실하다”며 “시행사인 LH·충남개발공사와 함께 민간 투자유치팀을 구성, 대형업체 및 출향인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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