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우드볼연합 회원들이 전국대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 방식은 골프와 유사하지만 강한 힘과 고 난이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골프처럼 큰 면적을 차지하지 않고 도심 속 공원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지자체 별로 경기장도 확대 되고 있다.
대전우드볼연합회 회원들 전국 최고의 시설을 갖춘 샘머리공원 필드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에도 우비를 입고 게임을 강행할 정도로 우드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전국우드볼연합회 최문순 회장은 “지난 10년간 전국 여러 곳의 우드볼 경기장이 생겼지만, 대전 샘머리공원 필드는 타 지역 회원들이 부러워 할 만큼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일부 시설물에 대한 정비만 이뤄진다면 국제대회 개최에도 손색이 없는 경기장”이라고 자랑했다.
우드볼의 경기 방식은 앞서 언급한대로 골프와 유사하다. 나무로 만들어진 말렛(mallet)으로 나무공을 쳐서 12개의 게이트를 통과하는 방식인데 가장 적은 타수로 게이트를 통과한 사람이 승리자가 된다.
동호회원들 대부분은 과거 골프로 필드를 누볐던 어르신들이 많다. 올해로 우드볼 7년차로 접아든다는 전성환(78)씨는 “나이가 들면서 힘이 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드볼과 친하게 됐다”며 “야외에 나와서 한 게임 하고 나면 머리도 상쾌해지고 기분도 좋아진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우드볼 2년차 김병삼(78)씨는 “골프를 접고 난 이후 다리 근육이 약해져 걱정이 많았지만, 우드볼을 만난 이후 다리 근육이 탄탄해지고 몸 전체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현재 C클래스에 있는 실력을 A클래스 단계까지 높여 전국대회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여성회원들의 실력 또한 만만치 않다. 타격은 남성회원들 보다 멀리 나가지는 못하지만 여성 특유의 세밀함으로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실력은 남성 회원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김점례(69)씨는 “가볍게 산책하듯 걸으면서 게임까지 즐길 수 있어 심폐기능은 물론 승부의 짜릿함도 함께 느낄 수 있다”며 “이렇게 좋은 환경을 가진 경기장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라고 말했다.
대전우드볼연합 권성동(70) 회장은 “좋은 시설과 분위기를 갖춘 대전에 전국단위 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우드볼 최적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며 “관심 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란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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