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숙 협회장 |
그 노력의 일환으로 대전이 선택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대전시체육회 소속 여자 세팍타크로팀 창단이었다.
2013년 시체육회가 전략적으로 창단한 세팍타크로팀은 김태경 감독(전 목원대 지도자)의 지도 아래 국가대표 배한울, 송미정, 김동희, 정지영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창단하자마자 각종 전국대회에서 왕좌의 자리에 오르더니, 급기야 처녀 출전한 인천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전체육 전력의 효자 중 효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5월 이들은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4회 전국남녀종별세팍타크로대회' 여자일반부 3인조(레구이벤트) 결승에서 경남체육회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달 뒤 여자 세팍타크로팀은 제24회 회장기 세팍타크로대회 준결승에서 대구체육회를 3-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강팀 부산환경공단에 1-3으로 석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목원대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대전 세팍타크로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창단 후 첫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대전에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전략 종목으로서의 역할을 200% 해낸 것이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은 세팍타크로팀은 대전시 소속으로 격상된데 이어 지난 3월 올해 참가한 첫 전국대회인 제6회 실업리그 여자 일반붕에서 3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뒤 대구체육회와 경남체육회를 연달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전국체전 금메달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대전에는 목원대와 시체육회 여자 세팍타크로팀 등 11명의 선수가 전부다. 그만큼 얇은 선수층 등 여건이 어렵다.
이런 가운데 대전 세팍타크로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김정숙(54·만두레 대표) 회장을 중심으로 한 임원들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1999년부터 연임하며 여성가맹단체장의 원조격으로 통하는 김 회장은 일반인에게 생소한 세팍타크로의 저변 확대와 성적 향상을 위해 헌신해 왔다.
대전의 여자 일반부 세팍타크로팀 창단이 결실을 맺는 데는 이런 김 회장의 노력도 컸다. 김 회장은 “세팍타크로는 전문선수가 아니면 힘들어 저변이 많이 확대되지 못했다”며 “고교팀이 없어졌고, 목원대와 지난해 창단한 실업팀이 전부지만, 선수와 지도자, 협회가 똘똘 뭉쳐 대전 세팍타크로의 자긍심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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