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폭-거국중립내각 與野 개각 '시각차'

세월호 '정부책임' 놓고 의견 대립

여야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 차원의 개각과 관련, 서로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며 '거국 중립내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으며, 새누리당 친박좌장인 서청원 의원은 중폭 개각이 필요하다면서도 중립내각 주장에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15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장하는 거국 중립내각에 대해 “미안한 말씀이지만 중립내각 이런 것은 생각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서 의원은 이날 한방송과의 인터뷰에서“이번 정부의 책임이 크고 잘못됐지만, 사태가 수습되고 대안을 확실하게 실천해 모든 사태를 뿌리뽑고 갈 수 있는 원칙을 가진 분도 박 대통령”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역설적이지만 사태수습을 할 수 있다”며 거국 중립내각을 반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한방송에 출연 “지금까지 박근혜 정권의 내각이 반쪽 정권이었고, 반쪽 내각이지 않았느냐”며 “이제는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시각을 가진 분을 총리와 장관으로 모셔야 한다”며 거국 중립내각 구성을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52%,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48%인데, 48%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그동안 박근혜 정권이 무시하거나 반대 방향으로 나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부터는 국민 전체를 끌어안을 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