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을 두고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는 당내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캠프에 참여시키며 지지층 결집·보완에 나섰고,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는 옛 자유선진당 출신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추격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당심 결집 도모=새누리당 박성효 후보 측은 아직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타 후보들을 앞지르고 있지만, 최근 세월호 침몰사태로 인한 지지율 격차 감소 등 그 여파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또한, 일부 현역 기초단체장들이 이탈하고 공천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여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박 후보 측은 경선 경쟁자였던 이재선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에 포함시키고, 육수호 전 유성구청장 예비후보와 박희조 전 대덕구청장 예비후보를 각각 총괄본부장과 상황실장에 임명하는 등 당내 단합을 도모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김영관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박 후보 캠프를 찾은 것으로 알려져 그의 캠프 참여도 예측되는 상황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시장후보께서 구청장과 광역, 기초의원 후보들을 모두 이끌고 가야되는 상황”이라며 “세월호 침몰사태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고 현재 기초단체장 판세에서 불리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선대위원장의 선정이 정말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당 출신들 포용=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는 최대 경쟁자인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는데 전념하는 모습이다. 이에 권 후보 측이 택한 전략은 옛 자유선진당(이하 선진당) 출신들에 대한 포용이다.
권 후보 측 캠프에 합류한 선진당 출신 인사들이 적지 않은 데다가 지난 14일 한근수 대전시의원 등이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권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도 그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권 후보 측은 야권의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에서 친노(친 노무현계) 인사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권 후보는 지난 14일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때문에 권 후보 측은 오는 23일로 5주기를 맞는 노 전 대통령 추모제를 통해 야권 후보로서의 입지와 함께 야권 대전시장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킬 것으로 보인다.
권 후보 측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떨어진 분들, 후보로 확정된 분들 구분없이 함께 동행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 캠프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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