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여 동안 영업정지로 얼어붙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영업자들의 경쟁이 벌써부터 불이 붙으면서 시장은 벌써부터 과열조짐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부터 시작된 통신사들의 영업정지로 SK텔레콤(3월13일부터 4월4일까지 단독 영업)은 14만4027명, KT(4월27일부터 5월13일까지 단독영업) 19만3755명, LG유플러스(4월5일부터 26일까지 단독영업)는 18만6981명을 각각 유치했다.
가입자들의 뺏고 뺏기 경쟁이 계속되면서 그동안 공고하던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50대 30, 20의 통신시장 지분도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이로 인해 오는 20일 본격 영업 재개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간의 경쟁이 벌써 불붙고 있다.
시장점유율 50% 붕괴 위기에 직면한 SK텔레콤은 출시 예정인 LG전자, 팬택의 G3, 베가아이언2 등 고사양 단말기의 출고가 인하를 논의하며 대대적인 공격 마케팅을 예고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영업 재개와 함께 신규 요금제 출시도 검토인데다 영업정지 기간중 내놓은 데이터 300MB 쿠폰 제공과 놀이공원, 패밀리레스토랑 할인 제공 혜택도 오는 25일까지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단독 영업을 재개한 KT는 그동안 2년이던 약정 기간을 누적 기본료에 따라 최대 12개월로 줄여주는 '스펀지 플랜'과 출고가를 50%까지 내린 저가폰 공략 등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장기 고객이 LTE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추가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대박기변'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대박기변'은 오는 6월까지 진행하는 한시적 프로모션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 재개 이후 통신업체간 경쟁으로 5·20대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마저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벌써부터 단말기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대리점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일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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