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평단이 극찬했던 연주자.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43),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43)과 더불어 '러시아 신동 삼총사'로 불리며 세계무대를 누빈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40)가 대전 무대에 오른다. 막심 벤게로프는 다섯 살에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열어 명성을 쌓기 시작했으며, 열 살 때 폴란드 비에냐프스키 국제 콩쿠르, 열다섯 살 때 헝가리 카를 플레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정상의 연주자로 우뚝 섰다. 그의 선율은 지적인 깊이와 화려한 기교 그리고 시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게 특징이다. 이후 연간 130회가 넘는 연주를 강행하며 '세상에서 가장 바쁜, 그리고 가장 유명한' 연주자로 활동하다 2007년 어깨 부상으로 인해 바이올린을 내려놓았다.
연주가 불가능해지자 그는 바이올린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나는 3살 때부터 합창 지휘자였던 어머니의 리허설에 늘 동행했어요. 오케스트라 오보이스트였던 아버지의 공연에도 늘 함께 했지요. 이 때부터 지휘는 늘 내 마음의 동경이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최악의 부상이었지만, 오히려 지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요.”
벤게로프가 음악적 멘토로 삼는 로스트로포비치와 바렌보임 모두 악기와 지휘를 겸했던 연주자들이다. 그는 결코 지휘가 바이올린 대신은 아니었다고 얘기한다. 벤게로프가 스위스 폴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2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의 1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협주곡을 연주하고, 2부에서는 지휘자로 교향곡을 연주한다. 그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ㆍ5번'을 비롯해 차이콥스키의 '우울한 세레나데' '왈츠-스케르초'와 생상스의 '하바네즈' 등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휘보다는 바이올린 협연에 초점을 맞췄다. 같은 오케스트라와 프로그램으로 이미 지난해 유럽 9개국 투어에서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가격 R석 12만원, S석 9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 C석 3만원. 문의 042-270-8333.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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