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추진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검토한 결과, 법률적 하자는 없지만 도덕적인 부분과 국민정서상 문제가 된다는 의견과 서 후보가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에 나가도 괜찮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결론적으로 도교육감은 유권자인 도민이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여론추이를 살피고 합당한 대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상대 후보들이 서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상황에서 상대 후보의 흠집내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추진위는 과거에는 흑색선전이 통했지만 지금은 흑색선전을 하는 후보가 비판 받는 시대로 내가 당선되기 위해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몰입한다면 오히려 역풍이 불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서만철 후보가 12일 4년 단임을 약속한 것과 관련 4년 후 재도전의 기회가 생긴 이상 양효진, 유창기, 지희순 전 예비후보가 더 적극적으로 서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을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12일부터 3명의 전 후보가 공동으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했으나 이번 일이 터지면서 조금 늦춰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지철 예비후보 측은 이날 논평을 내고 “우리나라 공교육 시스템을 신뢰하지 못해 외국인학교에 보내고, 해외 유학 및 병역의무를 면제 받기 위해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자녀의 선택을 존중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그 선택에 따른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교육을 외면하고 배격한 사람이 공교육을 책임지겠다는 것처럼 무책임한 일이 또 어디 있나. 그 결과가 어찌 될지는 눈에 보듯 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들과 학부모, 교원단체, 다른 후보의 비판에 직면하자 색깔 시비와 악의적인 선동으로 대응하는 것이야 말로 대단히 치졸한 행위이자 거짓선동”이라며 “서 후보는 김 후보가 거짓선동, 흑색선전, 중상모략을 한다고 주장하는데 선관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도대체 어디에 거짓이 있고 중상모략이 있었는지 되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강동복 추진위원장은 “오늘(13일) 중으로 실행위원회를 소집해 의견을 듣고, 빠르면 14일 늦어도 15일께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도교육감 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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