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캠프에 따르면 지난 12일 단일화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 데 이어 13일에도 이와 관련한 유선 접촉을 이어갔다. 하지만, 여론조사 세부 방식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단일화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여론조사 시 양 후보의 공식 직함이나 본선에서의 '역선택 방지 문항'삽입 여부 등에서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 측은 15~16일 각각 개별적으로 후보자 등록을 한 뒤 다시 단일화 담판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계에서는 후보자 등록 이후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의 극적인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진보진영에서 단일 후보를 내세울 경우 대전교육감 선거전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이 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최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율을 합칠 경우 현재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설동호 후보와 경합이 점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후보가 난립한 보수 진영은 단일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이런 가운데 진보 진영 표가 한 쪽으로 몰릴 경우 현재 판세에 메가톤급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의원 지지율이 50대 50에 가까웠던 점을 고려하면 교육감 선거 진보진영 단일화 파괴력을 짐작케 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진보 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되면 세월호 참사 여파와 함께 진보 표 결집에 따라 선거판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라며 “다음주 초에는 단일화 성사 여부가 최종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주영ㆍ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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