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의 실종자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벌어진 '노란리본 달기' 운동이 거세지면서 노란 리본과 노란 종이 등이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그동안 리본 공예나 포장 등에만 소소하게 사용되던 리본이 세월호 침몰 사고후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노란리본 달기'운동과 최근 일고 있는 '노란배 띄우기' 운동과 함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에서 종이와 리본 등을 주로 취급하는 신창지엽사 관계자는 “리본의 경우 그동안은 공예하시는 분들에게만 조금씩 나가는 등 거의 수요가 없었는데 세월호 참사 이후 노란리본 만들기 때문인지 평소에 비해 2~3배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추모 분위기 속에서 '노란 리본'의 만드는 방법이 쉬울뿐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노란리본 만들기 동영상 등이 많아 손쉽게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노란리본 달기와 함께 최근 들어 노란배 띄우기 운동이 거세지면서 노란 색종이 특수도 일고 있다.
유치원을 비롯해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집회 등에서 노란 리본을 달고, 노란배를 만들어 하고 싶은 말을 적는 '노란배 띄우기'가 확산되면서 노란종이도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대부분의 실종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 같은 '노란리본', '노란배' 등 '노란'상품들의 특수도 이제 내리막길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전 장학문구사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직후에는 노란리본과 종이는 없어서 못팔 지경이었다”며 “하지만 한달여가 지난 지금은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대전시청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소에는 13일 오전까지 3만5171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는 추모 열기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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