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무조정실 및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국무조정실 계약 담당 직원임을 사칭한 범죄가 모두 6건이 확인됐다.
계약담당을 사칭한 자는 업체를 방문해 계약금 등 명목으로 금품을 편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대전지역 6개 기업의 사례가 접수돼 이 가운데 4개 기업은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대전지역에서 국무조정실 A팀장(실존 인물 아님)을 사칭, 해당 기업에 음료 구매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인지세를 수령했다. 또한, 이달 들어서는 제품 납품 관련 선수금을 기업으로부터 수령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와 함께 국무조정실 계약담당 직원임을 사칭해 직원용 의류를 대량구매하겠다며 업체에 계약금을 요구(1월)한 경우와, 가구 납품 관련해 현금을 수령(4월)한 사례도 있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최근 대전지역에서 국무조정실 계약담당직원임을 사칭해 업체를 방문해서 수건이나 가구 등의 대량납품을 약속하면서 계약금, 선수금을 요구·편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국무조정실은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 직원은 청사 외에서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며, 계약체결을 사유로 어떠한 금품도 요구하는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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