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천안생체협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생체협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생활체육협과 시 체육회 등을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생활체육활성화 방안'을 상정해 표결 끝에 가결시켰다. 이날 총회에는 51명의 대의원 가운데 31명이 참석해 표결 끝에 찬성 30명 반대 1명 등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천안생체협 관계자는 “통합 체육단체가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현행 생체협 민간 회장직을 없애고, 천안시장이 통합 체육조직의 수장을 겸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역 체육계는 엘리트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장애인체육회로 분리 운영되면서 체육예산의 낭비와 유사행사의 중복, 체육계 반목, 체육행정 창구의 이원화 등 비효율적 측면이 지적돼 왔다.
천안생체협은 통합이 이뤄지면 지역 체육계의 비효율적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상생발전으로 체육계의 저변이 크게 확대되고 지역사회에 질 높은 생활체육이 보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체협은 이날 결의를 도 생활체육협의회와 천안시에 전달했으며, 조만간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체육단체 통합을 시도했다가 일선 체육지도자들의 반발로 통합 작업을 보류했던 천안시도 이번 천안생체협의 결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천안생체협 관계자는 “생체 지도자들 대다수가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해 결정에 이르기까지 별문제가 없었다”며 “추진위를 통해 구체적 통합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뒤 차기 민선시장 출범과 동시에 통합 체육단체가 탄생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문화관광체육부는 오는 2016년까지 중앙과 지방단위 통합을 마무리한 뒤 2017년 1월부터 새로운 통합체제로 출범시킬 방침이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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