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 회의실에 이모(21·구속)씨가 대전 지역 금은방에서 훔친 귀금속이 놓여 있다. 대학 휴학생인 이씨는 금은방 2곳의 유리 출입문을 돌멩이로 부수고 침입해 귀금속 90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
대전 둔산경찰서는 12일 새벽시간 대전시내 금은방 2곳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이모(21)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4시께 유성구 지족동의 한 금은방에 유리창문을 돌멩이로 깨고 들어가 진열장에 있던 금반지와 팔찌 등 귀금속 50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다.
지난 8일 오전 4시 40분께에는 중구 유천동의 또다른 금은방 역시 돌멩이로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정문에 철제 셔터가 없고 유리로 된 금은방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으며, 침입 후 1분 만에 귀금속을 챙겨 달아나 사설 경비업체가 도착해도 손쓸 수가 없었다.
이씨는 훔친 귀금속을 전북 군산 등의 여러 금은방에 분산해 되팔아 장물의심을 피했고, 돈은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휴학 후 작은 장사를 시작하려 금융권과 사채에서 돈을 빌렸다가 빚이 2000만원까지 늘어나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장소로 접근하는 이동경로를 역추적해 이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씨로부터 장물을 매입한 금은방 업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둔산서 이성선 형사과장은 “귀금속을 보관하는 금은방은 철제 셔터 등 방범시설을 보강하고 금고에 보관하는 게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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