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턴 20대 “사채 때문에…”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금은방 턴 20대 “사채 때문에…”

대전 가게 2곳 돌로 유리창 깨고 9000만원 상당 훔쳐

  • 승인 2014-05-12 18:13
  • 신문게재 2014-05-13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12일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 회의실에 이모(21·구속)씨가 대전 지역 금은방에서 훔친 귀금속이 놓여 있다. 대학 휴학생인 이씨는 금은방 2곳의 유리 출입문을 돌멩이로 부수고 침입해 귀금속 90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br />연합뉴스
▲ 12일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 회의실에 이모(21·구속)씨가 대전 지역 금은방에서 훔친 귀금속이 놓여 있다. 대학 휴학생인 이씨는 금은방 2곳의 유리 출입문을 돌멩이로 부수고 침입해 귀금속 90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장사를 해보겠다며 사채를 썼다가 빚에 쫓겨 금은방을 털게 된 20대 휴학생이 결국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2일 새벽시간 대전시내 금은방 2곳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이모(21)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4시께 유성구 지족동의 한 금은방에 유리창문을 돌멩이로 깨고 들어가 진열장에 있던 금반지와 팔찌 등 귀금속 50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다.

지난 8일 오전 4시 40분께에는 중구 유천동의 또다른 금은방 역시 돌멩이로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정문에 철제 셔터가 없고 유리로 된 금은방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으며, 침입 후 1분 만에 귀금속을 챙겨 달아나 사설 경비업체가 도착해도 손쓸 수가 없었다.

이씨는 훔친 귀금속을 전북 군산 등의 여러 금은방에 분산해 되팔아 장물의심을 피했고, 돈은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휴학 후 작은 장사를 시작하려 금융권과 사채에서 돈을 빌렸다가 빚이 2000만원까지 늘어나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장소로 접근하는 이동경로를 역추적해 이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씨로부터 장물을 매입한 금은방 업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둔산서 이성선 형사과장은 “귀금속을 보관하는 금은방은 철제 셔터 등 방범시설을 보강하고 금고에 보관하는 게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