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계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86억4400만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3.3% 감소했다. 지난연말이 포함된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31.5%나 감소했다. 매출은 작년동기보다 2.4%증가한 323억9400만원을 기록했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한해 동안 영업이익이 358억1100만원으로 전년대비 2.8% 감소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동기보다 7.77% 감소한 3182억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약 2~3%, 마트 영업이익은 6~8%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5.6% 감소한 1278억9300만원, 매출액은 6조7858억8000만원으로 1.5%감소했다.
롯데 쇼핑이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줄어든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유통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이렇게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계속된 내수경기 침체로 좀처럼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바일쇼핑족과 해외직구족이 증가한 것도 기존 유통업계의 기반을 흔들리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 같은 1분기 경기 하락이 2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가 급감하면서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지난달 봄정기 세일기간 동안 작년대비 1%의 신장에 그쳤으며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같은 기간 2.4%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1분기 매출이 낮은데 이어 2분기에도 소비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올해도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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