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 등에 따르면 중앙당 재심위원회는 지난 10일 서진희 대전 서구청장 예비후보와 김학일 유성구청장 후보 등이 요구한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
대전시당 재심위원회(이하 재심위)도 이날 지방의원 후보자들(20개 선거구)의 재심 청구를 심사한 결과, 19곳을 기각하고 중구 라 선거구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이하 최고위)에 상신했다.
하지만, 최고위는 중구 라 선거구가 재심위원의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며 반려, 기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당 재심위는 지난 11일 5개 선거구의 지방의원 후보자들로부터 접수된 재심 요청을 심사해 4개 선거구는 기각 처리했다.
다만, 서구 라 선거구는 최고위에 상신돼, 최고위의 결정에 따라 기각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그러나 이런 결정에 재심이 기각된 후보들의 반발이나 탈당 가능성도 배제키 어려운 상황이다.
서진희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 8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이 부적절한 인물을 서구청장 후보로 공천한 만큼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겠다”면서도 “(기각된다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김학일 유성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 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재심 요청이 안 받아들여지면 당내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부 지방의원 후보자들도 재심 청구가 기각되면서 당원 중에 자신의 지지자들과 집단 탈당을 논의하는 등 공천 후유증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식후보 등록이 이제 이틀 밖에 안남은 상황인 만큼, 재심이 기각된 후보들로서는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 밖에 없다”며 “남은 기간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얼마나 수습하는 지에 따라 선거전에 미칠 여파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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