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후보는 12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최근 10년 간 3명의 도교육감이 비리로 얼룩진 치욕스러운 상황에서 터져 나온 중차대한 사건”이라며 “서 후보를 추대한 올바른충남교육감만들기 추진위원회는 즉시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지탄받을 일이 있다면 도민에 사과하고 후보 추대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병역비리는 온 국민의 지탄의 대상이 되는 비도덕적이자 비양심적인 행위”라며 “고가의 국제학교 진학과 외국국적 취득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200만 도민의 교육감 후보로서는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는 길만이 그 나마의 명예라도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 또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추진위가 추진한 보수 단일화의 목적이 진정 충남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각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하나 없이 이름과 직책만 놓고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등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문제점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녀의 병역기피 의혹 등 자질 논란에 휩싸여 유권자의 마음을 혼란케 한 장본인인 서 후보는 충남교육을 조금이라도 아끼는 마음으로 용기 있게 자격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서 후보는 자서전을 통해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했던 점이 한국 교육제도와 미국 교육제도를 비교하는데 많은 보탬이 되었다는 억지 논리를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녀가 고교재학 시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그로 인해 군 입대를 하지 않은 점과 국제학교(외국인학교) 진학 등은 비록 합법적이라 하더라도 국민정서상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한다”며 “이로 인해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지방선거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전교조 출신 김지철 예비후보의 인신공격이 도를 넘어 중상모략으로 치닫고 있어 유감”이라며 “남을 깎아 내리고 비방하는 후보가 과연 교육감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거짓 선동과 선전으로 특정 상대 후보를 흠집 내고 이익을 챙기려는 것이 김 후보가 바라는 것이라면 선봉에서 싸워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김 후보 측에서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에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없어 공직선거법 251조 후보자 비방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해당 문자에 링크된 기사에 대해서도 읽어 봤는데 특별히 문제되는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지철 예비후보 측은 김 후보는 해당 문자가 발송된지도 몰랐으며, 문자는 측근 중에 한명이 도민들도 이 같은 사실을 다 알아야 한다고 판단해 전송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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