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과학벨트 이슈 선거 앞 '화약고'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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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과학벨트 이슈 선거 앞 '화약고' 되나

IBS·중이온가속기 지연 책임논란… 野, 새누리 맹공세

  • 승인 2014-05-12 18:02
  • 신문게재 2014-05-13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속보>=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면 아래에 잠겨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이슈가 다시금 부상해 주목되고 있다. <본보 12일자 1면 보도>

특히,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지난 9일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건립계획안을 심의·의결한 결과, 완공시기를 오는 2021년으로 확정함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재차 책임성 논란이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초 종합계획대로라면 기초과학연구원은 2012년, 중이온가속기는 2015년에 완공됐어야 했다”고 전제하며 “이명박 정부는 부지매입비의 전액국고부담을 거부했고, 박근혜정부는 국민에게 선 국고지원을 통해서라도 과학벨트를 정상추진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예산배정에서 제외시키는 등 미온적이고 방관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6년씩이나 지체된 것은 전적으로 새누리당 정권의 책임”이라며 “국민적 합의를 통해 종합계획이 세워진 중이온가속기는 발을 묶어놓고, 날치기를 통해 끼워넣은 포항4세대 가속기는 오는 11월 완공될 예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현재까지 포항4세대 가속기는 추경까지 편성하며 총예산 4000억원의 73%인 2900억원을 배정한 반면, 중이온가속기는 총예산 4604억 중에 32%인 1454억만이 배정하고 배정금액의 56%인 810억원은 집행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이온가속기 건설에 대해 정부의 의지가 과연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과학벨트가 무용지물의 천덕꾸러기로 전락되지 않을까 대단히 걱정하고 있는 과학기술계의 우려를 기우로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은 예산을 조기투입해서라도 과학벨트 특히, 중이온가속기의 완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도 이날 입장 표명을 통해 “과학벨트는 국가사업인 만큼 원안대로 추진됐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한 뒤 “과학벨트의 중요성과 추진과정상 국가의 추진의지가 일부 퇴색돼 현재는 원안보다 축소되고 대전은 시민들의 공원 엑스포과학공원 부지 일부를 정부에 내주는 등 원안에서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후보는 “이마저도 2017년 완공에서 2019으로, 다시 2021년으로 과학벨트 완공시기 또 늦춰졌다”며 “사업 추진의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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