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 도 소방 항공대가 들어설 자리는 내포신도시 인근 예산군 삽교읍 'UI헬리콥터'로 확정된 상태이며, 최종 단계인 임대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도 소방본부는 이번 항공대 이전이 성사되면 도청과 근거리에 있고 서해안의 섬들과 산간지역에 좀 더 가까워지며, 거리상으로도 충남의 진정한 중심으로 옮겨지는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항공대가 이전하면 헬기장과 격납고, 직원 대기소 등 부대시설도 모두 이전하게 된다.
이번에 항공대가 들어설 예정인 'UI헬리콥터'는 현재 도 소방본부에 헬기를 임대해 주고 있는 업체로 헬기 정비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다. 때문에 도 소방헬기의 정비 역시 훨씬 신속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래 헬기장 부지 선정에는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지만 기존에 있던 헬기업체의 부지를 사용함으로써 주민의 불편도 덜었다는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도 소방본부는 항공대의 이전에 이어 내년 11월께 인명구조용 다목적 소방헬기(이탈리아산 AW-139)도 들여올 계획이다.
반면, 충남경찰은 예산 부족으로 항공대 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포 신청사 개청 6개월여 돼가는 충남경찰 역시 도 소방본부와 함께 항공대를 이전하는 등 계획이 있었지만 두 기관의 항공대가 사용하기에는 'UI헬리콥터'의 면적이 협소해 그 뜻이 이뤄지지 못했다. 충남경찰 항공대에 필요한 면적은 대략 1만 6000㎡다.
현재 대전 서구 정림동에 위치한 충남경찰 항공대는 부지매입 비용 등의 문제로 조심스럽게 논산 이전을 검토하는 등 위치 선정에 신중한 모양새다. 항공대 이전이 완료될 경우 충남경찰 역시 헬기 추가 도입 계획도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전경찰이 항공대 부지를 찾고 있는 만큼 기존 충남경찰 항공대 시설 인수 등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임병안·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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