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계획의 적정성을 토대로 정책집행과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외부 민간전문가 24명을 평가위원으로 초빙, 7개 등급으로 나눠 기관별 상대평가를 벌였으며 이를 통해 정책을 개선하고 우수기관에 대한 인사와 포상,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었다. 당시 성과관리시행계획상 기관별 정책형성(계획)과 집행, 성과, 환류 등 4개 부문, 29개 주요관리과제를 평가한 결과 매우 우수 2개(6%), 우수 4개(14%), 다소 우수 4개(14%), 보통 10개(35%), 다소 미흡 3개(10%), 미흡 4개(14%), 부진 2개(7%)로 나타났다.
그 중 독립기념관을 나라사랑교육의 중심시설로 육성하는 과제에 대해 평가위원들은 미흡 판정을 내린 후 이사회 개최 이외에도 이해관계자와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고객만족도 목표치의 적극적 설정 및 상황변화에 대한 대응성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평가위원들은 매년 독립기념관에 수십억원의 행사와 조사, 지원사업 등에 쏟아부으면서 나라사랑교육의 중심시설의 관람 환경 인프라 보완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특히 평가위원들은 전시물 상당수가 잔혹성이 과도한 전시·음향, 어두운 조명 등으로 독립운동의 긍정적 메시지 전달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관람객의 피로도 증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독립운동사 위주의 전시·교육에 집중, '독립-호국-민주화-경제발전사' 등 전체적인 역사적 사실 전달이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평가위원들은 독립기념관의 노력도 인정했다.
독립기념관 제7전시관 내 체험아이템과 4D 입체영상 콘텐츠 추가 개발이나 종합서비스센터 신축으로 관람객 중심의 열린 휴게 공간마련과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 25일 현재 148만명이 관람, 전년대비 2.6%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독도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기 위한 '독도학교'를 개교, 모두 5320명이 참여해 체계적인 역사체험 학습을 통한 영토 주권의식 함양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1세기 세계평화기념관으로서 역할 및 기능을 강화하고 독립운동을 매개로 관련 국가와 '보훈외교-학술교류' 를 강화하는데도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위원들은 “향후 국민에게 균형잡힌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이 보다 필요하고 나라사랑 교육중심 시설로의 도약이 필요한 이유와 논리를 개발해 언론 등을 통한 지지를 획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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