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더딘 인구유입… 복지센터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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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더딘 인구유입… 복지센터도 차질

2030년까지 생활권별 6곳 건립… 10월께 1-3생활권에 첫 완공 세종시 수요부족 이유 속도조절… MB정부 수정안 여파 '악순환'

  • 승인 2014-05-11 16:57
  • 신문게재 2014-05-12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행복도시의 더딘 인구유입이 2030년까지 생활권별 1곳씩 들어서는 광역복지센터 건립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세종시 및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행복도시건설청이 당초 계획한 6개 광역복지센터는 총사업비 3174억원에 연면적 9만8210㎡ 규모다.

종합복지센터는 아동·장애인·여성·노인 등을 위한 시설로, 오는 10월께 1-3생활권에 가장 먼저 둥지를 튼다. 지난 2012년 말 착공 후 1년10개월만의 착공을 앞두고 있는 행복도시 첫 복지센터라는 데 의미를 갖고 있다.

다음으로 올 초 실시설계를 완료한 2-2생활권 가족복지지원센터가 내년 말 완공 목표로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본 센터는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여성단체협의회, 가정폭력상담소,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의 기능을 담고 있다. 지난 2012년 3월 일찌감치 설계공모에 들어가 같은 해 말 착공에 들어가는 로드맵이었지만, 행복도시 전반 건설 지연과 함께 후순위로 밀렸다. 최근에는 건립주체 행복청으로부터 시설물을 이관받고 있는 시가 2015년 말 완공마저 이르다는 의견과 함께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현재 인구추계상 2016년 1생활권 센터 이용자가 1만2937명으로, 이는 화성시 나래울복지타운(2만 5667명)의 절반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행복청이 2015년 말까지 1생활권 13만여명, 2생활권 9만여명 등 22만여명을 계획인구로 산정했는데, 현재 2만 8000여명 인구에 불과한 점도 이 같은 수요부족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이 같은 흐름 속 2생활권 센터 건립 시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1-5생활권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일찌감치 개관을 하고도 본래 건립 목적을 살리지 못한 채, 새만금개발청 임시 입주 공간 등으로 대부분 활용되고 있는 문제가 재현될 수있다는 얘기다. MB정부 당시 수정안 논란 여파가 행복도시 이주민의 정주여건 퇴보의 악순환으로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 복지정보 기능강화형 복지센터(3-2생활권)와 2019년 장애인복지 기능강화형 복지센터(4-1생활권), 2022년 청소년복지 기능강화형 복지센터(6-1생활권), 2025년 노인복지 기능강화형 복지센터(5-2생활권) 역시 연기와 지연 흐름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현실이다.

다만 행복청은 오는 6월말 또는 7월초 2-2생활권 7000여세대 분양 상황을 감안하면, 2생활권 센터가 2016년 상반기 완공 흐름으로도 충분한 수요를 창출할 수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타 시·도 복지타운 운영사례 벤치마킹을 토대로, 완공시기와 기능 재배치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시 관계자는 “행복청에 계획인구 도달 시점까지 건립시기를 미뤄달라고 했다. 2017년 후로 보고 있다”며 “일단 내년에 재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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