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신규 가입자 수는 11만189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8.7%, 전월에 비해서는 28.4% 증가한 수치다. 알뜰폰은 지난 2월 6만9096명에서 3월 8만7174명, 4월 11만1897명으로 매월 늘고 있다.
반면 4월 한 달간 영업정지로 기존 이동통신 3사의 번호 이동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과열된 지난 1, 2월과 비교하면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SK텔레콤의 신규가입자(자사번호이동 미포함)는 3만5056명으로 전월대비 87.2%나 급감했다. SK텔레콤의 경우 123대란, 211대란 등 보조금이 과열되던 지난 1월과 2월에는 각각 44만1865명, 49만2470명으로 증가하다가 지난 3월 27만3509명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진후 지난 4월에는 3만5056명으로 1,2월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KT는 지난 1월과 2월 34만8336명, 36만7154명으로 증가하다가 3월 12만 3644명으로 급감한후 지난 4월에는 6만312명으로 전월대비 51.2%나 줄었다
지난 4월 5일부터 26일까지 나홀로 영업을 지속한 결과 LGU+만 19만760명으로 전월 10만7860명에 비해 76.9%가 증가했다. 오는 18일까지는 KT가 단독영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SK텔레콤은 19일까지, LG유플러스는 18일까지 영업이 정지된다. 이렇게 기존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알뜰폰의 선전이 계속되면서 알뜰폰 업계의 노력도 치열해 지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인 에넥스텔레콤ㆍCJ헬로모바일ㆍKCT는 최근 GS25 편의점에 알뜰폰 전용매대를 표준진열로 설정하고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이나 각종 혜택을 내놓고 있다. 요금제도 다양화되고 있어 그동안 저렴폰 개념이 강했던 '2G폰', '3G폰'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3사의 영업정지가 계속되면서 알뜰폰 업계가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알뜰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알뜰폰 계약 시 반드시 계약서를 요구해 교부받고, 단말기 대금, 요금제, 계약기간, 위약금 등 중요사항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알뜰폰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 분석 결과 올해 1분기에 접수된 상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배 급증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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