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박영선 원내 첫 공식 회동 여야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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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6월까지 이어지는 5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본회의를 이번 주 중에 열고, 관련 상임위는 12일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또 세월호 사태와 관련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피해자 대책 및 재발방지 등 대책을 마련하는데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상설특검은 법이 6월 19일부터 발효되는데 그 요건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되거나 본회의 의결이 있어야 한다”며 “국정조사도 본회의 보고 후 의결이 필요해 원구성을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다음주 본회의를 한 차례 연다는 것은 국정조사 특위를 의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최초인 여성 원내대표의 탄생은 멋 훗날 우리 정치사에 큰 의미로 남을 것”이라며 “언론에서 강 대 강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실제로 모시고 말을 해보니 합리를 전제로 한 소신이어서 앞으로 말씀드리기 편하다”고 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 역시 “이완구 원내대표는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면서“여당 의원 전원의 합의 추대로 탄생해 어느 대표보다 국민적 기대도 크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동에서 양당 원내대표는 그동안 강 대 강으로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인식해서인지 시종일관 부드러운 분위기를 보였다. 먼저 도착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늦게 도착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를 건물 밖까지 나가서 맞이했고,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완구 원내대표가 선호하는 회색 옷을 입고 등장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시내 모처에서 상견례 성격으로 배석자 없이 오찬을 겸해 2시간 30분 가량 첫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 같은 주요현안들을 합의했으며 하루를 미뤄 오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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