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대전방송총국이 마련한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자신들이 세종시장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도 시장 및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재임시절의 전력을 거론하면서 불꽃 튀는 공방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기조발언에서 “세계 20대 명품도시 기반 구축, 자족기능 확충 등 세종시에는 해야할 일이 산적하다”며 “세종시를 지켜왔고 세종시의 미래를 열어나갈 자신이 있는만큼, 제대로운 임기로 다시한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세종시를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세종시 구석구석 남아있는 불안 요소를 모두 제거해, 세종시를 세계보건기구가 인증하는 국제안전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후보자 상호 토론에서 유 후보는 이 후보의 행복건설청장재임시절 전력을, 이 후보는 유 후보의 시장재임시절 전력을 문제 삼으며 집중 공격했다.
유 후보는 “이 후보가 행복건설청장시설 세종시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하시는데 도시계획의 첫 단추를 잘못 꿰어 세종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세종시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 비좁은 도로, 입주자들의 불편, 부족한 학교 등 명품 세종시 위상에 걸맞은 도시계획이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도시계획이 잘못되서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세종시 도시계획이 주민들이 들어오기 전에 수립된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없었던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반대로 이 후보는 “유 후보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씀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것과 실제 일을 잘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질타하며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발표한 전국 시군구 평가에 따르면 세종시는 초중고 교육만족도 230등, 소방방재서비스 229등, 의료시설만족도 230등의 결과가 나왔는데 시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유 후보는 “자료와 조사방법에 의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군수 및 시장 재임시절 세종시 원안사수, 과학벨트 기능지구 유치, 정부기관의 성공적인 유치 등 세종시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고 시민들이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우성·송익준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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