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3곳의 기관장들이 올해 임기만료를 앞둔 상태로 이들의 연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통칭 연구회 통합법)' 일부개정안은 성과가 탁월한 연구기관 원장 재선임 및 연구기관 자율경영 및 책임경영체제 확립 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정보공시 시스템인 알리오에 게재된 제182회 산업기술연구회 의사록에 따르면 소관 연구기관 8개 가운데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화학연구원, 2곳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재료연구소,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모두 5곳은 '보통'으로 평가됐다. 미흡판정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만 유일했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전 소장이 임기를 못채우고 올 초 교체된 기관이다.
기초기술연구회 소관연구기관 평가에서는 KISTI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두 곳이 우수를 받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핵융합연구소,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모두 6곳은 '보통'으로 평가됐다.
기관평가 결과는 다음해 정부출연연금 가운데 경상경비, 기관장 성과연봉, 능률성과급 지급 한도율 등을 조정하는 핵심 사항이다. 또한 최근 통과한 연구회 통합법 일부개정안에 연구기관 원장 재선임을 포함, 각 해당 기관장의 연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평가에서 '우수'를 받은 김재현 화학연원장(임기만료 9월 9일), 박영서 KISTI원장(8월 19일), 강대임 표준과학연 원장(12월 8일)등 3곳 기관장은 올 안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상태다.
대덕특구 출연연 한 보직자는 “박근혜 정부들어와 연임에 성공한 출연연 기관장이 없는 상황이지만 최근 국회를 통과한 연구회 통합법 개정안의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 지를 놓고 촉각을 세우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는 주관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한 상태로 다음달 말 또는 오는 7월 초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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