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사업참가의향서 접수 결과, 6곳의 기업이 제출했지만 일부는 사업성 담보 등 적지 않은 부담을 느껴 오는 7월 사업계획서 제출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40층에 달하는 대규모 건물이어서 수익창출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지만 쉽지 않기 때문이다.
11일 대전시와 업계에 따르면 접수결과, 신세계와 신세계 프라퍼티, 롯데쇼핑과 롯데건설, 한화 타임월드, 제일기업 등 6곳이 도전했다. 신세계는 2011년부터 백화점, 프리미엄아웃렛, 대형마트, 교외형 복합쇼핑몰 등을 그룹의 역점사업으로 꼽아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왔다.미국이나 일본, 영국, 호주, 아랍에미리트, 스페인 등 글로벌 유통 선진국의 콘텐츠를 국내에 접목시키는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
또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 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 이마트(90%)와 신세계(10%)가 각각 출자해 만든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담당하는 신설 법인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 프라퍼티가 그룹내에서 복합쇼핑몰 사업의 허브 역할은 물론 각 지역의 복합쇼핑몰 사업이 자회사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부담을 갖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어 강력한 도전자로 우선 꼽히고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건설은 당초 엑스포과학공원 전체를 복합테마파크로 조성하려다 물거품됐지만 여전히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의 명성을 내세워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고, 아웃렛과 대형마트 등도 전국 각지에서 포진해 있다. 롯데건설은 사이언스 콤플렉스 이외에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시행자로 충청 등 중부권에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확장을 꾀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 부담을 갖는 콘텐츠 역시 다양한 패밀리 업체를 입주시키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한화 타임월드는 사업참가의향서는 접수했지만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40층 규모의 건물에 입주시켜 수익을 창출할 콘텐츠 발굴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계열사인 한화건설이 드러내지 않고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백화점과 교류중인 제일기업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최종 경쟁에 뛰어들지 검토중이다. 지난달 10일 열린 사업설명회 이후 현대백화점 측에서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엄밀하게 따지면 공모조건이 기업들에 유리한 편은 아니지만 신세계나 롯데 등 굴지의 대기업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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