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전투표제의 중요성 더 커졌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사전투표제의 중요성 더 커졌다

  • 승인 2014-05-11 16:24
  • 신문게재 2014-05-12 17면
6·4 지방선거에서 전면 도입되는 사전투표제가 부각되는 시점이다. 정치공학적인 ‘숨은 변수’를 넘어 투표율 하락을 막는 수단으로서 작용해야 하는 까닭이다. 사전투표 정착을 위한 홍보와 독려가 절실하다.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준비해서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깨기 바란다.

어느 때보다 제도의 이점을 살려 투표 참여에 주효하게 해야 한다. 그 전신 격인 2012년 총선 부재자 투표 비중인 1.78%보다 월등히 높아야 함은 물론이다. 본인 확인 절차만 거쳐 어디서든 투표가 가능한 편의성이 도로명 주소 스티커 부착과 같은 부수적인 문제에 빛이 가려서는 안 된다. 지난 9일 대전시 서구 둔산2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행사에서 그럴 가능성이 제기됐다.

알다시피 유권자를 정치적 무관심층으로 만드는 대형 악재는 여러 군데서 돌출됐다. 유난히 투표율 고저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 외에도 선거일 뒤로 현충일과 주말이 겹쳐 투표율 상승에는 악재다. 저하된 투표심리를 투표 절차로 보완해야 하는 게 이번 선거다.

반면에 노동자의 투표시간을 보장한 선거법 등 호재도 많다고 봐야 한다. 접근성을 보완해 장애인과 어르신의 투표 참여에 있어 높은 문턱을 제거해야 할 것이다. 사전투표 홍보체험관 운영을 상시화하는 한편 당초 제도 도입 취지를 퇴색시킬 요인은 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선거 언급 자체를 꺼리는 상황에서 사전투표제 정착이 강조되는 것은 당연하다. 추가로 투표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출마자를 비롯한 정치권도 유념할 때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5년 68.4%에서 2002년 48.8%로 바닥을 치고 2010년 54.5%로 상승곡선을 그려 가던 중이었다. 투표일이 사실상 3일로 늘어나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급선무라 하겠다.

이미 지난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선거일 전 투표(사전투표)는 부분적으로 경험했다. 양상은 다르지만 시·군통합 관련 투표에서 사전투표율이 20%가 넘기도 했다. 유권자도 바뀐 제도의 편리성을 활용하고 선관위와 지자체는 사전투표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투표율을 60%대까지 끌어올렸으면 한다. 과거 부재자 투표처럼 안이하게 대처해서는 사전투표제를 투표율 상승의 변수로 삼을 수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