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정책이 각국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은 이미 2008년 150조원 규모를 넘어섰으며 2020년 3600조원으로 늘어나 어떤 자원보다도 큰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준비와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환경분야의 세계은행이라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의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했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구다. 세계 3번째의 국제금융기구인 녹색기후기금은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WB)에 맞먹는 자금규모와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1999년 3월 산림조합중앙회에서 녹색자금을 운용ㆍ관리했던 것을 2006년 8월 산림청으로 업무 이관시킨 후, 녹색자금을 위탁ㆍ관리할 산림청의 산하 공공기관인 녹색사업단을 2006년 9월 설립했다. 이후 녹색사업단은 '녹색강국을 구현하는 세계 속의 그린 프런티어(Green Frontier)'라는 비전아래 국민의 산림복지 실현과 해외산림사업을 이끌고 있다.<편집자 주>
▲소외계층 녹색복지 증진=낙후된 지역 및 복지시설에 '나눔숲' 147개 조성, 사회적 약자층 대상 '숲체험교육ㆍ캠페인' 86건 추진 등 올 녹색자금 375억원을 통해 233개 사업을 지원 중이다.
녹색자금 지원액은 2012년 273억원,2013년 330억원, 2014년 375억원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녹색사업단이 매년 복권위원회 사업평가에서 명실공히 최고의 성적을 받아 사업비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권위원회 사업평가에서 녹색사업단은 2012년 3위, 지난해 1위를 기록해 인센티브로 51억원의 기금을 더 확보했다.
다음달 공사가 완료되는 칠곡 '산림복지나눔숲'은 친환경적인 산림휴양ㆍ교육시설로 산림재해로부터 시설 및 이용객의 안전을 도모하고 노약자, 장애인 등의 이용편의를 고려해 조성돼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중심의 산림복지서비스를 실현할 방침이다. 지난 2011년 3월부터 수탁 운영 중인 '백두대간 숲생태원'은 유소년, 청소년, 가족 대상 숲체험, 생태교육 등 70여개 프로그램이 가동하고 있다.
▲해외산림자원 개발 및 협력=해외산림자원 확보 선도를 위한 해외조림과 투자 컨설팅 및 지원강화, 국제협력 기반구축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업무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목재바이오매스와 남미 파라과이 해외 조림사업을 통해 해외산림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목재바이오매스 조림사업은 목재펠릿 원료용 바이오 매스 조림을 목표로 인니 국영영림공사와 합작분수조림(수익분배 60:40)으로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 시행에 따른 국내 신재생에너지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
남미 파라과이 해외조림사업은 산업용 용재 생산을 위한 조림지 조성으로 토지확보는 분수 및 임대계약을 통해 진행 중 이다. 이를 통해 해외조림투자 진출 다변화를 위한 남미지역 교두보 확보를 목표로 두고 있다. 목재비축기지 조성을 위한 뉴질랜드 해외조림사업 계획은 투자여건 및 자금사정을 감안, 진출 시기를 조정 중이다. 해외산림 협력을 위한 국제협력 기반 구축을 위해 산림전문가 양성 및 국제협력 인적 네트워크 구축, 캄보디아 산림 ODA 사업 계속 추진,민간 사막화방지조림 지원 사업 등을 주력하고 있다.
▲산림탄소상쇄제도 운영 및 활성화=적합한 사업대상지 발굴 및 기업의 투자유치 적극 지원과 1:1 맞춤형 컨설팅으로 사업자별 최적의 사업모델개발 지원 등을 통해 산림탄소상쇄사업 등록 지원 및 활성화를 추진 중 이다. 이를 통해 사회공헌형 산림탄소상쇄제도 운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사회공헌형 산림탄소상쇄제도 확산을 위한 설명회는 지난해 대전을 비롯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권역별 총 6회 개최, 기업과 지자체, 산주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산림탄소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산림탄소전문가풀(pool)을 구성, 국제 동향 등 최신의 정보 교류 및 산림탄소검증원 교육 강사로 활용 중이다.
▲지속가능한 기관운영 효율성 제고 및 성과관리 강화=리더십ㆍ책임경영, 경영효율 및 주요사업 등의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조직ㆍ인사ㆍ재무ㆍ고객만족 등 사업수행 및 조직 체계를 정립해 대표적 계량지표인 경영효율성, 주요사업 성과 등에 대한 주기적 점검 및 개선에 나서고 있다. 조직 성과창출 극대화를 위한 BSC(균형성과지표) 기반의 성과관리 제도 확산해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강화했다. 또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선진기관 벤치마킹, 산림청 위탁 사업 발굴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조직 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박근혜정부의 핵심 기조인 국민의 알권리 강화를 위해 '정부3.0 추진 과제의 일환인 '빅데이터 활용 신규사업 개발' 등 정부정책 적극 이행을 위한 신규 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보공개제도, 국가안보, 에너지 절감, 공직가치 등 공공부문 필수교육 실시를 통한 사회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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